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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캄 솔로 네오와 소너스 파베르 베네레 1.5
작성자 강병준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14-07-23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8143

마란츠 M-CR603과 캐슬 워릭3를 구입하며 오디오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음악을 듣는 시간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내 것과 남의 것을 비교하게 되었다.

 

새 물건을 들이고 좋아했던 것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내것보다 남의 것들중에 좋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디오 공부한답시고 시연회나 오디오쇼를 돌아다닌 것은 더 치명적이었다.

 

그곳에서 그것들을 통해 들은 음악은 내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과는 차원이 다른 것들이었다.

 

그러나 내 수중의 돈은 그것들을 모셔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나를 이 바닥에 끌어드린 사촌형이 술먹고 한탄하는 나를 보고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깊이
빠지지도 말라며 느리지만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할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정 바꿈질이 하고 싶으면 지금 쓰고 있는 기기들을 처분해서 예산에 보태라고 했다.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고 그 말을 듣고 다음날 사진도 찍고해서 중고장터에 올려 일주일만에
팔아치워제꼈다.

 

그 돈과 내 비자금을 합쳐도 번듯한 소스기기와 앰프의 분리형 단품을 사기는 어려웠다.

 

물론 일체형중에서도 오라노트같은 고급형이 있긴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구입하기에 무리가
있고 분리형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있긴하지만 솔직히 눈이 잘 가지 않았다.

 

사촌형의 단골 가게를 같이 가서 둘러보던 중 처음보는 일체형 기기가 눈에 띠었다.

 

아캄의 솔로 네오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색상도 그렇고 슬림한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조심스레 청음을 부탁하자 선선히 연결을 하면서 고맙게도 듣고 싶은 스피커가 있느냐고 물었다.

 

전에 듣고 뻑이 갔던 소너스 파베르를 말해놓고 금방 후회했다...'그건 열라 비싸잖아...!'

 

직원분은 이번에 소너스 파베르에서 솔로 네오와 비슷한 레벨의 신제품이 나왔다고 하며
베네레 1.5라는 북셀프 스피커를 들려주었다.

 

클래식에서 팝과 재즈, 락까지 여러곡을 들었는데 맘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클래식에서의 표현력이 아주 좋았는데 소너스 파베르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본다.

 

현악기의 질감과 텐션, 소릿결 끝부분의 잔향등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꺼끌꺼끌하고 카랑카랑한 현악기의 질감은 정말 바로 앞에서 실연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볼륨을 되게 많이 잡아먹길래(나도 이런 고수나 업자들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니 경력이 쌓였나보다...ㅎㅎ) 물어보았더니 음압이 85dB밖에 안되고 임피던스도 6Ω으로
울리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였다.

 

그러고보니 이 솔로 네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빠르고 힘이 필요한 곡들은 좀 벅차하는 기색도 보였다.

 

양해를 구하고 솔로 네오의 뒤로 돌아가 입출력 단자들을 살펴보았다.

 

USB 단자가 있길래 시험삼아 가져간 USB 메모리를 꽂아 보았는데 mp3와 Wave뿐만 아니라
Flac과 WMA도 재생이 되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 솔로 네오의 디자인중에서 예전에 우리집에 있던 Sony의 첫번째 전자식
매커니즘 VTR의 버튼과 생김새와 버튼감이 흡사한 작동 버튼이 참 맘에 들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튜너부와 네트워크부분의 모듈이 빠져 수입이 되었다며 조만간
수입이 되어 업그레이드를 해줄 있다고 했다...물론 유상 업그레이드지만.

 

형과 함께 매장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상의를 했다.

 

음색도 맘에 들고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바운더리안에 있어서 맘에 들었지만 내가 평소에
흠모하던 소너스 파베르와의 궁합이 완전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형이 그 얘기를 듣고 "너 락이나 테크노같은 거 많이 들어?" 라고 툭 한마디 던졌다.

 

뭔가 감이 왔다...난 거의 90% 이상을 클래식만 듣고 재즈나 영화음악정도만 가끔 섞을 뿐이다.

 

하지만 또 한가지가 난 억울했다.

 

이번에는 나도 일체형을 넘어서 분리형을 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돈때문에 다시 일체형에 눌러앉자니 억울하고 분했다.

 

그것에 대한 형의 반응은 시니컬했다.

 

"왜? 과부달러돈이라도 빌려서 오디오하지? 나 지금 쓰는 인티, 디아블로(그리폰) 쓰기전에
 프리, 파워 분리형만 찾고 인티앰프는 거들떠도 안본 거 기억하냐? 그런데 지금 잘 쓰고 있어.
 너 그리고 케이블은 막선쓸거냐? 네 성질에 힘들것 같은데..."

 

억울하지만 그 말이 맞았다.

 

형도 지금 디아블로에 안착하기전에 이런저런 프리와 파워앰프들속을 떠돌며 바꿈질도 정말
많이 했다.

 

"오디오는 네가 좋아하는 음악을 표현하는 수단에 불과한거야...기계의 노예가 되지 마라."

 

결국 난 그날로 솔로 네오와 베네레 1.5를 구입했다.

 

기특한지 형도 PS오디오라는 대가리가 엄청 큰 파워케이블을 선물로 사 주었고 매장 매니저형도
스피커 케이블을 쓸만한 걸로 바나나 단자까지 끼워 사은품으로 주었다.

 

며칠동안 트집잡는 마음으로 하루에도 몇시간이나 음악을 틀어댔었다.

 

그런데 에이징이라는것이 정말 대단한것인지 시간이 갈수록 소리가 편안해지며 자리를 잡아
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비발디와 라흐마니노프,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부드럽고 풍성하게
울려준다.

 

전에 쓰던 M-CR610과 워릭3와 비교하면 같은 일체형이지만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난다.

 

그애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고 레벨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겠지...

 

배운대로 극성도 맞춰보고 막선 파워케이블과 PS오디오의 파워케이블과의 소리 차이도 비교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렇게 전기의 중요성이 클지 몰랐다.

 

이번 월급을 받으면 오디오 전용 멀티탭도 작은 것으로 한번 교체해 보려 한다.

 

주위 오디오를 하는 지인들도 아직까지 소너스 파베르 베네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내게
청음 좀 해보자며 부탁을 하기도 해 으쓱한 마음도 든다.

 

그리 크지 않은 내 거실에서는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느낌이며 연출해내는 무대도 입체적이다.

 

지인들은 아캄의 성향이 메리디안과 네임하고도 조금 비슷하며 중급기 이하에서는 영국 본토와
세계적으로도 알아준다고 하더라.

 

이상으로 아캄 솔로 네오와 소너스 파베르 베네레 1.5 조합의 사용기를 마치며 혹시라도 베네레
1.5의 소리가 궁금하신 분은 쌀떡볶이 2인분과 쿨피스 파인맛 두개만 갖고 우리집에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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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인양말 2014-07-2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떡볶이와 쿨피스 사갖고 쳐들어가도 될까요?
    하하
  • 김재성 2014-07-2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저도 오라노트와 아캄 솔로 네오 두가지를 가늠질
    하고 있는데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 울트라뽕이야 2014-07-2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소너스 파베르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고 하더니
    이거였군.
    저도 한번 청음하러 가야겠습니다.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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