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새로이 오디오를 장만했다.
나름 고심도 많았고 들인 돈도 비싼 오디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면 비웃을지 몰라도 내겐
상당한 지출이었다.
가격대비성능도 이리저리 따지고 향후 사용의 편이성과 호환등도 고민을 했다.
그렇게해서 구입을 결정한 것이 데논의 DA-300USB와 PMA-720AE, 그리고 큐어쿠스틱의
2020i이다.
그동안 모아놓은 CD도 여러장되어 CDP를 구입하려 했는데 구입처의 말을 듣고는 아예 피씨파이로
방향을 돌려버렸다.
내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앞으로 24/192KHz같은 고해상도 음원과 DSD도 많이 들을것이라 생각했고
또, CD 역시 점점 줄어들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구매처에서 들어보라고 준 몇몇 24/96, 24/192, DSD들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
그리고, 소장한 CD를 리핑하는 방법을 배워서 PC에 저장하고 DAC를 통해 컨버팅을 해서 들으니 전에
사용했던 기기들과 비교해 소리가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CD를 넣었다뺐다하는 수고로움없이 내가
만든 폴더를 라이브러리로 사용해 클릭 몇번이면 음악 감상의 모든 과정과 절차가 다 끝난다는 편의성까지
생겼다.
거기에 괜찮은 헤드폰 사용환경까지 갖추어져 여러모로 장점이 많이 생긴것이다.
이 구성의 사운드의 성향은 대체로 탄탄하고 중후하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막 날리고 산만한 사운드는 지양하는 바,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만족도 든다.
큐어쿠스틱 2020i는 이러한 내 성향을 극대화시키고 완성하는 종착지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마구 쏟아내는 사운드는 많은 장르를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다.
2020i를 뒤에서 힘있게 받쳐주는 것은 데논 PMA-720AE이다.
묵직하면서도 스피디하게 신호를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을때는 내가 좋아하는 하드락이나 블루스를
들을때이다.
비트와 그루브를 리드미컬하게 잘 살려준다는...우리말로 굼실굼실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게 한다.
앞으로는 괜찮은 헤드폰도 구해 늦은밤에도 음악을 들을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에 와서 알게되었지만 헤드폰과 그 주변기기들의 시장도 상당히 큰 수준이고 매니아들도 정말
많은 것 같다.
지금도 Uriah Heep의 Rain을 들으며 이 글을 적고 있는데 작으나마 행복을 느낀다.
더 쓰고 싶어도 글빨이 딸려 더 이상은 못하겠다....^^;
그저 이 부족한 글이 오디오를 고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랫동안 잘 사용하시기 바라며 축하드립니다.
사운드여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님의 시스템도 아주 좋은 소리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